터키의 아름다운 도시인 이스탄불에서 자라온 우랄 감제라고 합니다. 어머님이 어릴 때 공부를 더 하고 싶었는데 가족 문제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
와 여동생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어릴 때부터 강조하셨습니다. 게다가 나를 롤 모델로 보는 여동생을 위해서라도 저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 해야 했습
니다.
고등학교 때 우리 학교에 언어 반이 없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수학 쪽으로 공부를 하였지만, 옛날부터 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한국문화를 배우기 위해
수능에서 수학시험이 아닌 언어시험을 보게 되었고 터키의 명문대인 앙카라 대학교 한국어 문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아직 신입생이었지만 한국어 문학과 학생회에 학생회장으로 출마하여 한국 문화를 학교에서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학생활을 더욱 보람되게 하고 싶
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많은 학생이 저를 믿어 주어 학생회장이 되었고 1년 동안 많은 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학과에 부채춤 동아리가 있었는데 2년
동안 부채춤을 열심히 배워 한국 문화원과 세종학당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많은 행사에서 공연도 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준비를 하며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서로를 배려하며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017년에 주 터키 한국 문화원에서 “한-터 상호 문화의 해 터키 내 한
국 문화” 프로젝트에 앙카라대 한국어 문학과와 앙카라 세종학당, 부산외대가 공동으로 지원하였는데 공동 책임자로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
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터키 고등학교에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알릴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를 가진 여러 사람과 함께 좋은 일을 하는 기쁨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때 방문한 학교 중에 한 고등학교에서 작년부터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모든 친구가 교환학생으로 서울에 가고 싶었을 때 교환학생으로 서울에 가려고 지원했지만 저는 서울에 가면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쓰게 되고 한국어 실력이 안 늘 거라는 생각에 부산외국어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갔습니다. 맨 처음에 모르는 나라에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조
금 외로웠지만 활발하고 친근한 성격 덕분인지 국적이 다른 많은 친구를 사귀었으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부산외대 신문에 외국인 학생 코너가 있었
는데 지원하는 외국인이 없어서 제가 여러 나라에 있는 친구를 설득해서 다시 외국인 코너를 활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 한국어로만 소통하고 공부
도 열심히 하였기에 토픽 6급을 받고 터키에 돌아왔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책에서 가르쳐주는 언어뿐만 아니라 더 넓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웹툰 번역 프리랜서를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많은 양의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하면서 한국을 더 이해하고 더 깊은 한국을 배우고 싶어
서 한국학연구원에 한문연수 펠로쉽에 지원하여 선정되었고 한문 관련하여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지금 애터미 터키 법인에서 마케팅쪽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